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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화려함 속 독설의 향연, <셀링 선셋> 시즌 1 감상평

by 주린이길잡이 2025. 4. 9.

셀링선셋 시즌1 포스터 (출처:넷플릭스)

처음엔 그냥 배경이 예뻐서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정주행을 끝내고 있었던 <셀링 선셋> 시즌 1. 미국 LA의 초호화 부동산과 모델 뺨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생활이 그려진다고 해서 ‘아 또 이런 셀럽 따라하기인가?’ 싶었지만, 웬걸. 이건 부동산을 핑계로 한 리얼리티판 막장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눈이 즐겁다. 각 잡힌 드론샷으로 보여주는 LA의 뷰, 100억이 훌쩍 넘는 고급 주택, 그리고 에이전트들의 런웨이 같은 출근길까지. 그냥 화면만 봐도 힐링이 되는 느낌. 하지만 진짜 재미는 그들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과 드라마 같은 인간관계에서 터진다.

 

시즌 1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크리셸은 새로 들어온 신입 에이전트인데, 외모는 청순+청담동 스타일인데 은근히 똑 부러지고 소심한 듯 아닌 듯 눈치 게임을 잘한다. 반면 크리스틴은 ‘드라마 속 악녀’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캐릭터. 럭셔리한 룩에 도도함 폭발, 근데 은근히 사이다 멘트를 날리는 게 은근히 중독적이다. 진짜 이 둘의 텐션이 시즌 1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게다가 메리와 로메인의 연애도 쏠쏠하게 재미있다. 로메인이 좀… 너무 어린 느낌이라 처음엔 ‘얘 왜 이러지?’ 싶었는데, 보다 보니 귀엽기도 하고? 메리는 커리어우먼 느낌 나면서도 은근 감성적이라 반전 매력 있음. 회사 자체가 마치 <가십걸>이나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무실 버전 같다. 화려한 외모, 똑 부러진 언변, 그리고 끊임없이 터지는 이슈. 서로 칭찬하면서도 뒤에서는 수군거리고, 회식 자리에서는 꼭 한 명이 울거나 나가는 게 국룰이다ㅋㅋ 처음엔 '이게 뭐야'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그들 사이에 있는 느낌? 특히 크리스틴의 옷 스타일이나 헤어가 매회 바뀌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고, 크리셸이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은 뭔가 보면서 대리 성장을 느끼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셀링 선셋> 럭셔리 부동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예인급 에이전트들의 리얼 막장 오피스 드라마. 사람 간의 갈등, 긴장, 화해와 배신이 모두 있어서 리얼리티 좋아하는 같은 사람에겐 최고의 입덕 콘텐츠. 자극적인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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