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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셀링선셋 시즌2 감상평: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

by 주린이길잡이 2025. 4. 21.

셀링선셋 시즌2는 시즌1보다 훨씬 더 불꽃 튀는 긴장감화려함, 그리고 드라마가 폭발한다. 시즌1이 캐릭터 소개와 배경 다지기에 가까웠다면, 이번 시즌은 본격적으로 각자의 욕망과 경쟁심, 그리고 사적인 감정이 부딪히는 ‘진짜 전쟁’의 시작이라는 느낌이었다.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크리스틴. 그녀는 매 장면마다 드라마의 중심에 있고, 그야말로 ‘리얼리티쇼의 여왕’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화려한 의상, 과장된 제스처, 대놓고 갈등을 일으키는 방식까지 모든 게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 얄밉긴 하지만, 없으면 심심했을 듯. 보는 내내 “또 무슨 말 할까?” 기다리게 만드는 마성의 캐릭터임.

 

반면에 크리셸은 점점 불쌍해지는 느낌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사랑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이혼 이슈가 터지면서 감정선이 확 무너진다. 촬영 당시 실제로 겪은 이혼 과정이 그대로 담기니까, 보는 나도 같이 울컥했다. 리얼리티의 리얼함이 이런 데서 나오는구나 싶었고, 제작진이 이걸 어떻게 담아냈는지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다보헤더, 마야 등 다른 멤버들은 자기 입지를 다지려는 느낌이 강했는데, 특히 헤더는 시즌2에서 좀 더 주목을 받는다. 크리스틴의 절친이었다가 서서히 멀어지면서 생기는 미묘한 분위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여자들 사이의 미세한 균열’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건 진짜 대본 없이 나올 수 있는 텐션.

 

부동산 얘기는 솔직히 이번에도 그냥 배경일 뿐이다. 물론 집들은 여전히 입이 떡 벌어지게 예쁘고, 가격도 미쳤지만, 이 쇼의 진짜 매력은 사람들 관계 구도다. 팀워크를 가장한 경쟁, 친구를 가장한 질투, 그리고 웃으면서 날리는 비수 같은 대사들. 시즌2는 진짜 그런 묘미로 꽉 찬 시즌이었다.

 

그리고 꼭 말하고 싶은 건, 의상 보는 재미. 누가 누굴 싫어하는지는 입은 옷만 봐도 알 수 있다. 촬영 때마다 파티룩처럼 차려입고 오는 모습 보면, ‘이건 진짜 일반 회사가 아니다’ 싶을 정도. 화려하고 엣지 있는 룩은 그냥 감상 포인트 그 자체다.

총평하자면, 셀링선셋 시즌2는 단순한 부동산 리얼리티가 아니라, 패션쇼, 심리전,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한데 뭉친 하이브리드 장르의 끝판왕 같았다. 시즌1보다 확실히 더 몰입감 있었고,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싶어서 시즌3도 바로 달리고 싶어지는 마무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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